그림같은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세
2010년 5월 28일 금요일
태국 1
그림같은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세
2010년 5월 17일 월요일
말레이시아 4
첫번째 목적지인 피냉으로 달리던 와중에
누군가가 차량으로 우리를 따라오면서 1키로 간격으로
우리에게 인사를 하는것이다
그러더니 자신도 자전거를 좋아한다면서
자기를 소개하는 원
어디서 자냐고 물어 우리는 텐트를 치고 잔다고 했다
그러자 방을 잡아준다며 같이가자고 한다
15 키로라고 했던 거리는 35키로를 더 가서야
목적지인 호텔에 도착할수있었다
도착해서보니 호텔이라기보다 펜션이었다
엄청나게 전망좋은 갯벌위에 방갈로 형식으로 지어진 펜션이었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한뒤에 우리는 다같이 밥을 먹으러갔다!
모든일이 순조롭게 잘풀리고 있는데도 난 처음에
원이라는 친구가 따라오면서 인사할때부터 뭔가 안좋은 감이 들었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처음부터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 인거같아 나쁜기억은 애써 지워버리고 맛있게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숙소로 다시들어와서 이런 저런 잡답을 나누다
만근이가 먼저 잠이 들었다 이날따라 밤늦게까지 잠을 못들던 나는
침대가 하나인 관계로 방바닥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원이 계속 좁은 침대로 올라오라는것이다
그래서 난 "it's korean style! i like floor" 라며 그냥 마루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잠이 막 드려는 참에 갑자기 만근이가 침대에서 내려와 하는말
"One!!! don't tuch me! if you tuch me again I WILL KILL YOU!!!!!"
이라는 것이다 잠결에 그냥 흘려넘기고 다음날 원과 헤어지고나서
만근이에게 물어보니 확실하진 않지만 자는척하면서 몸을 더듬는듯한
느낌이 들었단다 원을 처음 만날때부터 내가 느꼇던
이상한 감이 바로 이것이었던것이다 뭐 우린 둘이라
별 탈 없이 원의 손아귀를 벗어날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렇게 달리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들을 할수 있어좋다
여행은 생각의 도우미다
우리의 눈과 뇌는 상당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뇌에서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할때는 눈은 새로운 광경을
보다 거대한 생각을 해야 할때는 더 거대한 관경을 요구한다
물론 여행하지않는다고해서 새로운생각과 거대한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일상에서의 삶에서보다 유리하게
생각의 생각을 전개해 나갈 수 있어 나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들이다
전에도 한번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
요새는 점심시간까지는 햇볓이 죽일듯이 뇌리째다가
오후가되면 정말 급작스럽게 먹구름이 형성되 어
엄청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기시작한다
바로 우리 머리위로 먹구름이 형성되기 시작해
곧 비가내릴 먹구름을 빠져나가려 저 멀리 열심히 페달을 굴렸다
결국엔 먹구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말레이시아의 패스트 푸드점인 marry brown(줄여서 mb로도 표기되어있다 ㅋ)
에서 비를 피하고 비가 그치고 난뒤에야 다시 출발 할 수 있었다
한참을 더 달려서 잠자리를 찾아서 잠잘 준비를 다하고나니
새끼 고양이 두마리가 우리 텐트 바로 밑에서
계속해서 울어댄다 -_-
정말 조그만 것들이 텃세를 부리는 턱에
우리는 다른 잠자리를 찾을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드디어 피냉 바로 앞까지 왔지만 피냉이 섬인 관계로
피냉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이용 하려 다리의 입구까지 들어갔으나
자전거는 이용할수없다고 해서 쫒겨나
배를 찾으러가는데 paries라는 표지판이 있어 ferry의 말레이아식 표기인줄
알고 그것을 따라 계속 돌고 돌았지만 배는 나오지않았다
(말레이시아는 문자를 영어로 쓰는데 소리나는대로 표기를한다
예를들면 coffee 를 kopi로 표기를 한다)
우리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만근이가
길을 겨우 찾고나서 보니 paries는 말레이어로 유턴의 표지판이었던것이다
그래서 유턴에 유턴에 유턴을 반복해 같은자리에서 맴돌고있었던 것이다 ㅋ
우여곡절 끝에 겨우 배를 찾은 우리는 다리이용료보다 저렴한 1.4링겟에
배를 탈수있었다
피냉에 들어온 우리는 KL에서 만난 스위의 소개로 스위의
아버님과 만나기로하고 스위의 아버지인 미스터펭을 만나러 가는길에
영화에서나 본듯한 으스스한 공동묘지를 발견했다
밤에 혼자 온다면 정말 무서울듯하다
미스터 펭과 점심을 먹고 미스터 펭의 차로 피냉의 구석구석 을 다 돌아다니고
저녁에는 중국식 부페에가서 해물과 고기들을
정말 무서울 정도로 먹어댔다 ㅋㅋ 음식을 고를때부터 너무 행복해
입을 다물수가 없을 정도였다 ㅋㅋ
본전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먹어댄 우리는 미스터 펭과 기념사진을
찍은뒤에 헤어졌다!
다음날 내 자전거의 망가진 브레이크 케이블을 구하러
자전거포를 4군데나 뒤진후에야 케이블을 찾아 고칠 수 있었다
자전거를 고치고 나자 어느세 느즈막한 오후가 되어서
또다시 비가 내리기시작해 문을 닫은 한 빌딩 밑에
우리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할수 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따르는 형님 분들이 몇분 계시는데 그중에 한형님이
인생의 철칙으로 여기고 무섭게도 실천하던게 "철저한 자기관리"이다
나한테 일어나는 원인과 결과의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나하나도 제어하지못하고 안일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헤이하게 보낸다면
내가 그 무엇을 목표로하고 실천하며 이루어 나갈수 있겠는가 싶다
여행을 하면서 자칫하면 헤이해지기 쉬운 내 마음을 바로잡으라고 충고해주는듯한
창식의형의 "철저한 자기관리"라는말이 가끔씩 마음속에서 울린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랑카위섬으로 가기위해 배표를 예약하고
시계탑 밑에서 8시까지 휴식을 취했다
우리가 탄 배는
필리핀에서 타던 여느 배들보다 2배나 빠른 시속 48km로 달리는 쾌속정이었다
속도가 빨라서인지 멀미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행히도 우리는 랑카위 섬까지 이상없이 무사하게 도착할수있었다
랑카위 해변을 찾아가던 길에 프리 테이스팅이란 푯말을 보고
바로 들어와버린 초코피!! 80가지가 넘는 초콜렛과 십여가지의
커피를 맛 볼 수 있었다 허기진 우리의 배를 채워주기
충분한 양이었다 ㅋㅋ
피냉 서쪽 해변에 지붕이 있는 곳에 텐트를 치고
샤워장과 식수까지 무료로 이용할수있는
장소를 찾은 우리는 바로 짐을 풀고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했다
몇시간을 물에서 놀다 맛있는 밥을 해먹었다!!
오늘은 왠일인지 아침부터 비올 기세가 역력하다
원래 섬의 북쪽으로 가려던 계획을 약간 미루고 지붕밑에서 쉬고 있는데
바바라는 말레이시아 청년이 와서 말을 건다
세계 곳곳 안가본곳이 거의없는 친구였는데
우리와 바바의 여행이야기로 몇시간동안 이야기 꽃을 피웠다
우리를 자신이 머물던 숙소로 초대해 주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존의 나이는 48 -_- 엄청난 동안이었다
계다가 장남은 27살이고 자식이 10명이나 있단다
못믿겠다는 우리에게 신분증과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정말 놀라운 동안이다 ㅋ 동안의 비결은 인생을 즐기는 것이란다
예전에 이탈리아 아저씨가 여행하는 사람은 영원히 늙지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바바와 그렇게 하루를 보낸 다음날 아침 바바의 사촌이 가지고온
밥과 망고를 먹고 남은 망고는 선물로 받았다!!
섬의 북쪽으로 떠나기 전 전날 우리에게 말레이시아 쥐포를 맛볼수있게해준 가족과
우연히 다시 만나 이야기해보니 이들도 오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이 우리가 존할아버지의 집에서 2주를 보낸 KL의 푸트라자야였다!
태국에 가기전에 꼭 자신의 집에 들렀다 가라던 바바와 헤어진 후에
섬의 북쪽 비치를 찾아 돌고 돌았다 몇몇 해변을 찾긴했지만
원숭이들의 방해로 텐트를 칠수 없었고 해변을 찾아
섬을 한바퀴 다돌고 저녁 11시쯤 처음 배타고 랑카위 섬으로 들어왔던
항구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렇게 한달여간의 말레이시아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태국으로 올라가기위해 우리는 항구옆에서 잠을 청했다